목 뼈소리
우리 몸은 다양한 부위에서 몸의 상태에 따라 특징적인 소리를 만드는데 몸에서 나는 소리는 몸의 생리역학적인 활동의 결과로써 몸의 상태 및 생리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목을 꺾을 때 나는 뼈소리는 시원한 느낌을 주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같은 행위를 서슴없이 하는데 이는 건강상에 위험을 초래할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목을 꺾는 행동을 자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목 뼈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행동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 뼈소리 나는 이유
목이 뻐근하거나 결림이 발생할 때 목을 돌리거나 꺾으면 두둑하고 뼈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 행동을 한다고 해서 아픔을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시원한 기분마저 느껴 대부분 가벼이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둑거리며 목에서 나는 뼈소리의 정체는 목 관절에 생기는 캐비테이션 현상 때문으로 액체안에서 기포가 형성되고 터지면서 일어나는 물리현상이 캐비테이션입니다.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위는 관절포라는 것으로 덮여 있고 연결부에는 활액이라는 일종의 윤활유가 채워져 있는데 이 활액이 뼈의 마찰을 줄여주면서 자유자재로 뼈를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평소 운동이 부족하거나 몸을 잘 움직이지 않고 특정한 자세로 장시간 활동하게 되면 관절포안의 액체에서 기포가 생성되는데 그 거품이 터지면서 두둑거리는 뼈소리가 나게 됩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캐비테이션 현상은 목 뿐 아니라 손가락에서도 많이 일어나는데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손을 두둑하며 힘을 과시하거나 위협할 때 이 소리를 내어 효과음을 내기도 합니다.
흔히 손가락을 자주 꺾으면 손가락 마디가 굵어진다고들 하는데 이는 손가락뼈가 굵어지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이 때문에 손가락이 굵게 보이는 것입니다.
관절을 꺾으면 뚝하는 소리와 함께 관절이 풀려 편안한 느낌을 받기도 하지만 관절막은 한번 두꺼워지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목 뼈소리 위험성
뻐근한 목을 풀어줄 때 우리가 흔히 하는 행동 중에 하나가 목을 꺾는 것인데 위아래 또는 시계방향으로 목을 천천히 돌려주며 목 관절을 풀어주는 것은 스트레칭의 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목에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목 디스크는 디스크를 싸고 있는 외곽의 섬유륜이 차츰 균열하면서 시작되기 때문에 목에 급격한 힘을 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에서 자연스레 나는 뚝 소리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어깨뼈 돌기 밑으로 힘줄이 긁히며 우두둑 소리가 자주 날 경우에는 힘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목 디스크는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데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제일 먼저 척추의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바뀌게 되며 어깨가 앞으로 굽는 새우등은 대부분 목이 앞으로 빠져 있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생기기 쉽습니다.
더불어 일자목 역시 디스크에 취약한데 정상인 목은 자연스런 C곡선을 유지하는 반면에, 일자목은 뻣뻣한 일자 형태로 목 주변의 근육에 유연성을 잃고 경직되어 있으며 목 뼈 자체에 커브가 없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근육으로 충격을 분산시키지 못하고 목 디스크로 충격이 집중되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를 확률이 커집니다.
가끔 목을 옆으로 세게 회전시키면서 우두둑 소리를 내며 시원하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목 관절의 일부가 어긋나면서 뼈가 마찰되어 나는 소리로, 자꾸 반복하게 되면 관절에서 뼈가 신경을 압박할 수 있습니다.
목 디스크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어깨 통증과 두통, 손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때로 중풍이나 뇌 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만약에 어깨나 목의 통증 이외에 손바닥이 뜨겁거나 차가워지는 등의 감각 이상, 고무팔처럼 무감각하게 느껴질 때, 혹은 고개를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하고, 잘 젖혀지지 않는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기 목 디스크 치료는 물리치료, 견인치료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하는데,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감압신경성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감압신경성형술은 간단한 국소마취 후에 엎드린 상태에서 가느다란 관을 통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투입하여 유착이나 염증 반응을 안정시켜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시술시간이 짧고, 큰 절개가 없어 목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손에 마비 증세가 심하거나 이러한 치료에도 별 효과가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고려 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목 디스크 수술을 위해 목뼈 일부 및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고 골반 뼈 등을 이식해 금속판으로 고정하는 큰 수술이 필요했지만 최근 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구멍(척추공) 주위로 발생한 디스크인 경우 그 구멍을 넓혀 디스크를 제거하는 미세현미경확장술을 시행, 부담을 줄이고 있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목에 있는 경동맥, 식도, 기관지, 성대 등 중요한 조직이 잘못되지는 않을까 부담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목 디스크 수술은 피부 절개후 경추까지 접근하는 것이 허리보다 용이하고, 절개면도 목주름을 이용해 1~2cm정도 작기 때문에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씩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관절을 구부렸다가 폈다 하는 것은 관절 주위의 인대와 힘줄에 스트레칭 효과를 주므로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나이가 어릴 때 습관적으로 관절을 꺾거나 자극하면 인대에 손상이 생겨 관절이 변형되거나 관절 질환이 생길 수도 있으며 관절을 구부릴 때 통증이 수반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목을 꺾는 행동을 자주하시는 분들을 위해 목 뼈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 행동이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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