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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임신초기 냉색깔 및 유념해야 할 점


임신초기 냉색깔

임신초기에는 냉색깔을 비롯해 몸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신체변화에 민감해 질 수 밖에 없는데 착상이 불완전한 초기에는 특히 심신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냉' 이란 여성 생식기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일컫는 말로 색깔과 냄새, 양, 질감에 따라 몸의 상태도 짐작 할 수 있다.

때문에 임신초기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질에서 분비되는 냉의 색깔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양의 차이, 냄새 유무 등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임신초기 냉색깔 및 특징


냉은 여성의 생식기, 특히 질의 습도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춘기 이전에도 질에서 냉은 분비되지만 아직 2차 성징이 시작되지 않았고 여성 호르몬이 활발히 분비되기 전이기 때문에 보통 양이 많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다.

질 분비물은 질에 있는 땀샘, 바르톨린샘 등 분비샘에서 나오는 분비액, 질벽에서 떨어져 나온 상피세포, 자궁경관 점액, 자궁내막과 나팔관 분비물, 질 안에 사는 세균 분비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냉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자극에 의해 분비되는데 여성 누구나 배출하는 정상적인 분비물이며 산성도 등 질내 환경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질의 내부는 산성을 띠기 때문에 정자가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냉이 질 주위를 둘러 싸면서 정자의 이동을 도와 주기 때문에 배란일에 냉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임신이 되면 신진대사 뿐만 아니라 자궁의 활동도 함께 활발해져 질분비물인 냉의 양도 증가하게 된다.



수정란이 착상하고 임신을 한다해도 냉은 평소처럼 색깔은 흰색이나 투명한 미색을 띠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아야 정상이다.

단, 평소와 다르게 임신을 하면 냉의 양은 늘어날 수 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서 자궁경부선에서 점액 생성이 증가하게 되고 질 쪽으로의 혈류가 많아지기 때문에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문제는 임신초기 냉의 양이 늘어나면 습한 환경이 만들어지고 임신초기 자궁 활동도 활발해 지면서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져 질염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임신초기 질염 발생시 냉색깔 [1] 세균성 질염


임신부는 전반적으로 면역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임신 전에 비해 여러 가지 질염에 취약해 질 수 밖에 없다.

냉은 임신의 영향으로도 양이 늘어날 수 있지만 세균성 질염에 걸려도 동일하게 냉의 양이 급격히 많아 질 수 있다.

여성의 감기라고 불리는 질염은 질 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가려움증 또는 악취, 냉의 색깔 등의 동반 증상에 따라 원인이도 달라지고 치료방법 또한 다르다.


생선 비린내 같은 악취를 동반하고 냉의 색깔이 누런색이나 회백색, 회색을 띄는 경우 세균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세균성 질염은 질을 산성으로 유지시켜 주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유산균이 줄어들고 혐기성 세균이 증식하면서 주로 발생한다.

잦은 성관계 또는 질 깊숙한 곳까지 물이나 비누로 씻는 뒷물과 같은 습관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락토바실러스 유산균은 줄어든 후 다시 서식하기 어려워 세균성 질염은 재발하기 쉬우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 질염의 치료는 혐기성 세균에 대한 적절한 항생제 사용도 중요하지만 물이나 비누 대신 질 세정제 사용하거나 외음부 부분만 씻고 잘 말리는 등의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단, 직접적인 성 접촉으로 발생하는 질염이 아니기 때문에 파트너와 함께 치료받을 필요는 없다.



임신초기 질염 발생시 냉색깔 [2] 곰팡이성 질염


가려움증을 동반한 하얀색 냉이 증가한다면 곰팡이성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칸디다 질염은 곰팡이균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염으로 여성의 50%가 경험할 정도로 발생율이 높은데 치즈나 두부와 같은 냉이 나오고 외음부가 따갑거나 간지러울 수도 있고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 증상으로 피부를 심하게 긁는 경우에는 외음부 작열감과 질 동통, 성교통, 배뇨곤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 항진균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지만 병변 부위의 국소적 치료를 위해 질정이나 연고로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곰팡이성 질염은 당뇨병, 비만, 항생제 치료, 임신, 면역이 약화된 환자 등에서 위험도가 높으며, 재발이 흔한 편이다.

1년에 4회 이상 곰팡이성 질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 6개월간의 장기 요법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임신초기 질염 발생시 냉색깔 [3] 트리코모나스 질염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질 속이 트리코모나스 바기날리스라는 원충류에 의해 감염 됐을때 발생한다.

주로 성접촉을 통해 발병하지만 손이나 불결한 변기, 수건 등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며 구강과 직장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리면 거품과 악취가 나는 냉이 나올 수 있는데 색깔은 연녹색을 나타내기도 하고 하얀 점액성을 띠기도 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파트너는 특별히 몸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동시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함께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재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치료를 위해서는 항생제를 정량 사용하여야 한다.


대개 1일 3회씩 7일 정도 치료하거나 한 번 복용으로 치료하게 되는데 트리코모나스 원충은 열이나 약제에는 약한 편이지만 공중목욕탕, 양변기 같은 데서 옮는 수도 있으므로 생활속에서 늘 경계가 필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옷은 세탁을 별도로 하는 것이 좋고 가족에게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수건 등의 공동물건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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